필자는 지난 1월, 맥북에어를 소개하는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를 생중계로 보며 오랜만에 지름신을 영접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 한동안 어떤 제품을 봐도 감흥이 없던 필자에게 맥북에어는 '지름 직한 물건'이었다. 그리고 3개월 후, 4월 어느날... 맥북에어는 필자의 손에 들려 있었다. 지금부터 3개월의 짧았던 맥북에어 사용기와 맥북에어를 처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간단하게 적어보려 한다. 이미 출시한 지 수개월이 지난 제품이니 디자인이나 하드웨어에 대한 자세한 리뷰는 적지 않고 필자의 개인적인 사용 느낌만 적을 것이다.



모든 단점을 잊게 하는 디자인
맥북에어는 디자인으로 사용자 만족도 100%를 끌어내는 제품이다. 보고만 있어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제품이었다. Palm Treo를 개통해서 첫 통화를 한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느껴본 만족감이었다. 1)가격이 비싸고 2)확장 포트가 적어서 불편하고 3)램 업그레이드가 안 되고 4)발열이 심하고 5)4200rpm 80GB HDD라 용량이 부족하고 6)느리다는 단점은 이미 '이렇게 얇고 예쁘게 만들려면 어쩔 수 없어'라고 말하며 자기 합리화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예상치 못한 결함
주로 인터넷과 문서 작업, 간단한 이미지 편집 용도로만 사용했기 때문에 맥북에어의 성능에는 불만이 없었다. 그러나 만족스러웠던 맥북에어를 처분하게 된 이유는 실망감 때문이다. 맥북에어는 누가 뭐래도 최고의 노트북이다.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디자인 때문에 희생했던 성능이나 확장의 여러 단점은 참을 있었다. 성능은 이미 예상했던 부분이라 상관없지만, 맥북에어를 구성하는 부품만은 최고 품질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50만원대의 노트북보다 못한 디스플레이는 참을 수 없었다. 디스플레이의 품질은 의심해보지도 않았었다. 그래서 실망감이 더 컸는지 모른다.



그라데이션 처리 문제

필자의 맥북에어 디스플레이는 그라데이션처리 성능이 떨어진다.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실제 정면에서 보면 층이 더 뚜렷하게 보인다. 그라데이션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 나무의 나이테를 보는 것 같다면 표현이 될까? 캘리브레이션을 해도 마찬가지다. 브라우저의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에 받운 받아서 이미지 뷰어로 보았지만 같은 현상을 보였다. 소니 TZ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터치스크린이 내장된 고진샤나 eeePC 901보다도 못하다.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이미지나 사진을 제대로 표현해 주지 못한다. 필자가 예민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해서 회사 동료들한테도 보여줬더니 모두 필자와 동일한 말을 했다.


(위에 보이는 그라데이션 이미지는 www.msma.net/Gradation.jpg 사이트에 있다. 자신의 노트북으로 한번 접속해 보길 바란다.)



50만 원짜리 노트북보다 못한 디스플레이

네이버 맥북 동호회에서 디스플레이 품질 문제가 이슈가 됐던 적이 있다. 고가의 맥북에어는 디스플레이 품질 문제에서 자유로운 줄 알고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나, 맥북에어의 디스플레이는 1/3 가격도 안 되는 제품보다 못하다는 것을 안 후, 맥북에어를 처분해 버렸으며 애플과 맥북에어에 실망감을 느꼈다. 



애플에 대한 아쉬움

필자는 다른 사람이 보면 '애플빠'다. 아이팟을 수집하고, 아이폰이 출시되길 기다리고 아이맥 구매를 고려 중인 '애플빠'다. 그러나 맥북은 어떤 제품이 출시된다고 해도 쉽게 사지 못할 것 같다. 주변에서 어떤 노트북을 살지 많이 물어보는데, 맥북은 추천해지기 망설여진다. 맥북을 사기 위해 대기 중인 분이시라면 직접 보고 구매하시길 바란다. 일부 제품의 문제라고 하기엔 요즘 애플 맥북의 품질 문제는 쉽게 넘길 일은 아니다.



  1. 네글자군 2008/07/31 16:51 수정삭제

    헐.... LCD 그라데이션은 정말 충격이네요... 저가격에....


    저같아두 진짜 배신감 들듯...

  2. peter153 2008/07/31 16:53 수정삭제

    사실 이 노트북 살려구 고민했었는데...

  3. julis 2008/07/31 21:19 수정삭제

    아이북에서 맥북으로, 이제는 맥북에어로 갈아타볼까.. 했었는데. 쩝.

    가장 작은 조 놈은 뭔지 궁금하네요. ^^;

  4. likejazz 2008/07/31 23:59 수정삭제

    저 그라데이션은 사파리의 문제로 보이는데요? 파이어폭스로 보시면 훨씬 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소니TZ가 최고의 LCD인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만 맥북에어의 LCD도 나쁘진 않습니다.

    • JooS 2008/08/01 00:27 수정삭제

      사파리가 아닌 다운 받아서 이미지 뷰어로 봐도 동일했습니다. 제 맥북에어 디스플레이 결함은 애플코리아에서도 인정했습니다. 아마 제가 뽑기를 잘 못해서 안좋은 패널 제품을 받았겠지요. 모든 맥북에어가 저급 패널을 쓰진 않았을 겁니다.

  5. 글글 2008/08/01 00:29 수정삭제

    사파리로 보신 거라면, 다시 한 번 알아보셔요..
    제 맥북프로도 위 사진의 에어와 같은 그라데이션을 보여줍니다.
    아래 링크의 내용을 한 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cafe.naver.com/inmacbook/75366

  6. dogbob 2008/08/01 07:18 수정삭제

    JooS님께서 링크로 걸어주신 그라데이션 그림 저장해서 바탕화면으로 해서 봤는데 좀 나이테처럼 보이긴 합니다.(30인치 LG S-IPS Q5 액정과 맥북 부캠 윈도우)
    정면 사진이 아니라서 JooS님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괜시리 제 맥북이랑 모니터도 은근히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 JooS 2008/08/01 13:30 수정삭제

      제가 잘 사용하고 계신데, 괜히 불안감을 드린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저는 나이테가 굉장히 선명했습니다. 제가 직접 보지 않아서 뭐라 말씀드리기 힘드네요.

  7. drzekil 2008/08/01 13:07 수정삭제

    흠.. 제가 막눈이라 그런지 사진으로 봐도 잘 모르겠네요..
    연구실의 후배가 쓰는 맥북에어와 제가 쓰고 있는 맥북프로를 비교해보았는데..
    맥북에어가 더 좋아보이던데요..ㅜㅜ
    뽑기가 잘못되었다면 교환이나 AS 받으시면 어떨까 싶네요..
    처분하신다면..
    제가 돈만 있다면 입양하고 싶으나..
    요즘 자금 사정이 워낙 극악이라..ㅜㅜ

    • JooS 2008/08/01 13:31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지킬님!^^ 오랜만이네요.

      사진으로는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실제는 사진보다 심하거든요. 이미 맥북에어는 제 손에서 떠나고 없습니다.^^

  8. j 2008/08/01 13:20 수정삭제

    저정도일줄이야
    깜짝놀랫네요

  9. mobizen 2008/08/01 13:25 수정삭제

    오늘 떡이님 포스팅을 보다 익숙한 주소가 보이길래 반가웠답니다.

    맥북이 저런 문제가 있었군요. 저는 애플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가격이 부담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처음 나왔을때부터 관심 밖이었답니다. 그럼, 맥북은 파시고 대체하는 노트북은 다시 구입하시는건가요? 아님, Treo에 만족하시는건가요?

    • JooS 2008/08/01 13:44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mobizen님^^

      제가 야근이 잦은 편이라 노트북이 자주 필요하진 않습니다. 맥북에어를 구매한 것은, 그동안 맥북은 무거워서 구매하지 않았던 것인데, 맥북에어는 제가 맥북을 구매하는데 가장 걸림돌이었던 '무게'를 해결해 줬기 때문입니다.

      Treo는 지하철에이나 버스에서도 서서 문서작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저에겐 웬만한 서브 노트북보다 유용합니다.

      또, 현재는 아이팟터치나 다른 휴대폰을 이용해서 제가 노트북으로 하는 일들을 충분히 대체하기 때문에 정말 매력적인 노트북이 나오기 전까진 구매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0. oojoo 2008/08/01 14:19 수정삭제

    저는 LCD도 LCD지만, 발열량과 배터리 사용량에 가장 큰 실망을 했습니다.
    그리고, 소음도... 정말 디자인 하나 때문에 용서해야 하는 노트북입니다. -.-

    • JooS 2008/08/01 16:44 수정삭제

      저도 디자인 하나 때문에 모든 것을 용서했는데, LCD 패널 문제만은 그냥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11. 김한용 2008/08/01 14:24 수정삭제

    뭔가 착오가 있으셨던 듯합니다. 애플의 LCD화면이 컬러를 제대로 표현 못한다니요.

    지금 말씀하신 이미지를 띄워놓고 맥북/맥북에어/맥북프로/PC의 화면을 찍어봤습니다. 맥북쪽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전혀 없는데요.

    요즘 말하는 그라데이션 이슈는 정면에서 볼때 색상의 표현 문제가 아니라 대각선으로 기울였을때 계단이 심해지는 문제로, 일부 시점에 출시된 삼성 LCD를 이용한 모든 노트북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미지: http://cfs8.tistory.com/image/3/tistory/2008/08/01/15/27/4892acd3dfadb

    • JooS 2008/08/01 16:48 수정삭제

      정상적인 애플 제품은 문제가 없을 겁니다.

      제 맥북에어의 패널 문제였고, 애코에서도 제 맥북에어를 보고 제품 결함을 인정했습니다.

      제 것은 정면에서 볼 때도, 계단 현상이 심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모든 애플 제품의 문제는 아닙니다. 일부 제품의 문제죠. 다만 최근 맥북의 디스플레이 품질이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안타깝다는 겁니다.

    • JooS 2008/08/01 18:02 수정삭제

      -김한용님의 댓글인데, 제가 잘 못눌러서 제가 작성한 것으로 수정됐네요.^^;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돈값 못하는 맥북 에어'라고 해서 저는 또 맥북에어 전체의 문제라고 말씀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구입하신 제품이 하필 결함있는, '돈값못하는 백북에어' 였던것이었군요.

  12. 김형철 2008/08/01 16:04 수정삭제

    지나가다가 들렀습니다.

    맥북에어에서 외부모니터로 출력하셔서 확인해 보셨는지요.

    저는 왠지 그래픽쪽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3. 게르드 2008/08/01 17:31 수정삭제

    음.. 사진 파일을 시스템의 색 설정 그대로 유지해주면서 완벽히 열어주는 웹 브라우져는 현재로서는 사파리 말고는 없습니다.
    즉, 사파리에서 사진을 열었는데 개판쳤다면, 파폭과 익스에서는 열 필요 조차도 없습니다. 어딘가 이상이 있는 거지요. ^^

  14. 허훈 2008/08/01 19:30 수정삭제

    http://cafe.naver.com/inmacbook/75366 --> 파이어폭스3라면, 여기를 참조해서 컬러 프로파일 기능을 수정해보세요. 사파리와 대등한 색 표현력을 보여줍니다.

  15. 김정수 2008/08/01 22:18 수정삭제

    저게 삼성하고 lg하고 기타 회사의 패널이 장착된 모델의 문제로 밝혀졌는데 컬러 프로파일 문제더군요...패널자체는 이상이 없는데,,, 그리고 붓캠으로 윈도우 돌려도 이상이 없는데 맥 osx상에서 컬러 프로파일 이상이라고 하던데
    수정하면 어느정도 해결가능하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 JooS 2008/08/03 12:44 수정삭제

      컬러 프로파일 문제는 아닌듯 합니다. 왜냐하면 동일한 OSX에서도 일부 패널에서만 저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16. 샴페인 2008/08/02 14:52 수정삭제

    맥이라면 애플 II 부터 시작해서 플러스, SE, SE/30, LC. PowerPC 에서 아이북, 현재는 맥북 블랙 모델을 쓰고 있는데 최근 몇년사이의 애플 제품의 품질은 정말 안습이라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비싼 가격에 비하여 퀄리티는 정말 형편이 없습니다. 이를 뛰어난 OS 와 UI 등으로 커버해 나가고 있는데 저도 맥북을 끝으로 더 이상 맥을 구입하지 않을까 생각중입니다. 산다고 해도 데스크탑으로만 구입을 하던지.. 아이북이나 맥북에서 제가 느낀 실망감은 JooS 님 못지 않을 것입니다. 맥북 에어마져 그 모양이라니 정말 실망스럽군요. 아참 저는 클리앙의 샴페인입니다.

  17. 푸른도시 2008/08/03 11:30 수정삭제

    솔직히 최근 쏟아져 나오는 애플 제품들의 퀄리티는 좀 거시기 합니다.
    마치 한국의 삼성을 보고 있다고나 할까...(삼성램이 들어가서 그런가)
    저도 애플 제품에 대해선 점수를 좀 주고 있지만 품질면에서는 좀 신경 좀 써야 할듯 합니다.
    에어 버리실려면 저희집 쑤레기 통에......

  18. ctrl_f 2008/08/13 07:28 수정삭제

    Mac OS 7, 8, 9 그리고 X를 거치면서 오랜 기간 동안 맥을 사용해 왔지만, 저 역시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맥북에 심각한 회의를 느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맥북을 처분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맥 포터블 기종은 더 이상 구입하지 않을 듯 합니다. 직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iMac이 제 맥라이프를 간신히 이어줄 듯 하네요.

    정말, 과거의 퀄리티로 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이제는 어려운 일일지 곰곰히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 JooS 2008/08/22 11:40 수정삭제

      저도 맥 포터플 기종의 품질에 대한 기대를 버린지 오래입니다. 예전과 같은 퀼리티를 회복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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